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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의료진, 건강 지켜드려요”…강남 세브란스 건강검진센터

강남 세브란스 병원 건강검진센터 ‘헬스체크업’의 윤영훈 소장이 직접 LA를 방문해 한인 교민들을 위한 건강검진 프로그램 홍보에 나섰다.   강남 세브란스 병원의 소화기내과 교수로도 활동 중인 윤 소장은 헬스체크업의 가장 큰 장점은 베테랑 의료진의 참여로 이루어지는 높은 진단 정확성이라고 말했다. 헬스체크업에서는 18명의 교수가 외래진료를 하지 않고 오직 건강검진에만 집중하고 있다. 이들 대부분은 10년 이상 헬스체크업에서 근무해왔으며, 이를 바탕으로 검진 정확도 면에서 한국 최고 수준임을 자부하고 있다.   최신 의료기기 도입 면에서도 세브란스 병원은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혈액검사를 통해 암을 진단하는 장비와 대장 내시경에 사용되는 인공지능(AI) 기반 장비를 활용해 검사의 정확도를 한층 높였다고 전했다.     윤 소장은 “25년간 대장 내시경 검사를 해오면서도 사람의 한계로 인해 놓칠 수 있는 부분들이 있었는데 AI는 이를 놓치지 않아 사용하는 나도 놀랐다”고 강조했다.   세브란스 병원은 미주 한인 교민들을 대상으로 한 특별 건강검진 프로그램을 삼호관광과 협력해 제공하고 있다. 교민들이 바쁜 한국 방문 일정 속에서도 신속하게 검진 결과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며, 추가 진료가 필요한 경우에도 즉각적인 처리가 가능하다.     윤 소장은 “동유럽 및 아랍 국가에서 오는 환자들의 경우, 통역 등 추가 비용이 발생해 상대적으로 높은 국제수가가 적용된다”며 “하지만 교민들에게는 일반수가를 적용해 부담을 덜어드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호관광과 세브란스 병원의 파트너십은 15년 전부터 이어져 오고 있다. 삼호관광을 통해서 건강검진을 간편하게 예약하고 다녀올 수 있다.     윤 소장은 전공의 사직으로 인한 의료 공백이 건강검진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밝혔다. 헬스체크업에서는 전공의가 근무하지 않기 때문이다.     윤 소장은 “처음에는 약간의 혼선이 있었으나 현재는 안정화되었으며, 건강검진은 이전과 다름없이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한인 교민들이 안심하고 헬스체크업을 찾아 신속하고 정확한 검진을 받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원희 기자건강검진센터 세브란스 강남 세브란스 베테랑 의료진 세브란스 병원

2024-12-09

[오픈 업] 은혜를 갚을 줄 아는 한국

몇 년 전 아름다운 모임에 초대받은 적이 있었다. LA총영사 관저에서 열린 평화봉사단(Peace Corps) 단원 초청 만찬 행사였다. 이날 모인 많은 은발의 인사들은 젊은 시절 한국에서 봉사했던 분들이었다.   이날 참석자 중에는 캐서린 스티븐스 전 주한 미국대사도 있었다. 그녀는 나의 제2의 고향인 충남 예산군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봉사활동을 했단다. 그리고 그곳 주민들과  깊은 인연을 맺었다고 했다. 그때 그녀는 자신이 훗날 미국 정부를 대표하는 대사가 될 것을 알고 있었을까?     그날 그녀가 한 말이 인상적이었다. “많은 평화봉사단 회원들이 세계 곳곳으로 갔습니다. 그런데 이들을 받아들였던 나라 중에서 스스로 봉사단체를 만들어 다른 나라로 파견하는 나라는 한국뿐입니다.”     그리고 이와 비슷한 일이 현재 필자의 모교인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에서 일어나고 있다. 조선 왕조 말기 암울했던 시기에 에비슨, 알렌 박사 등은 선교활동을 위해 조선 땅에 들어왔다. 이들은 서양 의술을 시술하고, 학생들을 가르치기 위해 제중원이라는 병원을 세웠다. 제중원은 한국 최초의 서양식 병원이었다. 에비슨 박사가 미국에 귀국, 카네기 홀에서 조선의 상황을 설명하자 감명을 받은 한 사업가가 그를 찾아왔다. 새 병원을 지을 수 있는 돈을 기부하겠다는 것이었다. 그가 바로 세브란스였다.     그러나 일제 강점기가 시작되는 등 정치적 사정으로 병원 건축은 지연되었고, 필요한 자금 규모도 늘어만 갔다. 그러나 세브란스는 그때마다 필요한 자금을 추가로 기부했다고 한다. 에비슨 박사는 1910~1911년 사이 선교 본부에 자신이 지향하는 세브란스 병원의 목표를 다음의 10가지 항목으로 기술하였다고 한다.   1. 세브란스 병원은 현재 미국에 있는 병원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 2. 그렇게 하기 위해서, 우선 많은 미국 의사들이 일해야 한다. 3. 그러는 동안 한국인 의사들을 열심히 가르쳐서, 미국 의사들이 떠난 뒤에도 높은 의료 수준을 유지하게 한다. 4. 훌륭한 교수들이 있어야 한다. 5. 학생들은 충분히 훈련을 받아야 한다. 6. 의료 시술만이 아니라, 의학 연구가 이루어져야 한다. 7. 치과 대학이 세워져야 한다. 8. 약학 대학과 , 제약 사업이 있어야 한다. 9. 안과 질환 치료와 안경 제조가  이루어져야 한다. 10. 약품, 안경 제조 등의 사업을 통해서 병원은 독립이 가능해야 한다.   그가 이런 편지를 보낼 당시 한국은 많은 문제로 소용돌이치고 있었다. 세브란스 병원은 1908년 6명의 1회 졸업생을 배출했지만, 2회 졸업생은 그로부터 3년 후인 1911년에야 가능하였다. 교실과 교수의 부족 문제도 있었지만 더 큰  문제는 선교사들의 반대였다고 한다.   그로부터 한 세기가 지난 지금 세브란스 병원은 에비슨 박사가 목표했던 10가지 항목을 모두 달성했다. 그리고 한발 더 나아가 우리가 받았던 사랑과 은혜를 세계의 저개발 국가들에게 나누어 주고 있다.     현재 90여명의 세브란스 졸업생들이 아프리카, 남아메리카,아시아,중동 지역 등에서 인술을 펼치고 원주민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또 다른 특수한 의료 선교 프로그램은 이들 국가의  젊은 의사들을 세브란스로 초청해 이들이 마음 놓고 현대식 대장 검사, 복막경을 이용한 수술 등 여러 가지 최신 의료 시술법과 진단 방법 등을 배울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그동안 500여 명의 의사가 초청됐고, 그들은 이렇게 배운 의술로 자기 나라에서 많은 기적을 만들어 가고 있다고 한다. 아직 평화봉사단으로부터 받았던 혜택을 다 갚지는 못했지만 한국은 한층 더 진화된 방법으로 이를 갚아가고 있다.   수잔 정 / 소아정신과 전문의오픈 업 은혜 한국 세브란스 병원 한국 최초 시절 한국

2024-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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